부산 북항 앞바다에 세계 최초로 해상도시 ‘오셔닉스 부산’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부산시는 최근 해상도시 추진 전략 수립에 관한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미국 해상도시 오셔닉스도 부산형 해상도시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해상도시를 만들기 위한 법적 근거와 사업에 필요한 행정 절차에 대해 연구하고 오셔닉스는 10개월간 해상도시의 기본 밑그림 작업에 나서게 됐습니다.
오셔닉스 부산 추진현황 및 계획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세계 도시정책을 총관하는 최고기구 UN해비타트(인간정주계획), 오셔닉스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해상도시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이 해상도시는 바다 위에 부유식으로 모듈을 연결해 에너지, 물, 식량 등을 자급자족하는 수상도시로, 사업비 7200억 원을 투입해 총면적 6만 3000㎡에 1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사업시행사인 미국 업체 오셔닉스도 지난 9일, 삼우설계와 타당성 조사와 입지분석을 위한 기본 용역 계약을 맺어 10개월간 용역을 통해 해상도시의 구체적인 디자인 설계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삼성중공업이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디자인은 덴마크 건축회사 BIG가 낙점되었습니다.
용역이 끝나면 2024년 실시협약을 맺어 2025년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해상도시 완료시점은 처음 계획한 2030면 보다 2년 빠른 2028년으로 앞당겨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지인 북항 일대에 해상도시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오셔닉스 부산 추진배경
UN해비타드와 해상도시 건설을 모색하는 오셔닉스는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재앙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저렴하고 잠재력 있는 해상도시를 건설해 도시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19년 4월 제1차 지속가능한 해상도시에 관한 UN회의에서 파트너 도시와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해 부산은 2021년 11월 부산시・UN해비타트・오셔닉스와 MOU를 체결해 파트너 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오셔닉스 부산 디자인 설계는?
BIG(Bjarke Ingels Group)와 삼우종합건축사가 설계한 오셔닉스 부산 구상은 제2차 지속가능한 해상도시에 관한 UN 원탁회의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지속가능한 부유식 공동체의 세계최초 시범 모델인 오셔닉스 부산은 총면적 6만 3000㎡로 1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3개의 플랫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향후 10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20개 이상의 플랫폼 규모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거, 연구, 숙박과 같은 특정한 기능을 위해 설계된 각각의 플랫폼은 근린환경에서 약 30,000만~40,000㎡ 규모의 복합용도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부유식 플랫폼은 육지와 다리로 연결하고 수상 레크리에이션, 예술, 공연 등을 위한 별도의 부유식 전초기지로 보호받으며 블루라군을 형성합니다. 곡선 가장자리를 이루는 각 플랫폼에는 저층 건물이 들어서고 실내외 활동을 위한 테라스가 만들어져 공간 네트워크를 이루게 됩니다.
부유식 플랫폼에는 주민들이 에너지와 작물을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과 온실 전초기지가 있으며 향후 부산의 수요 변화에 따라 확대 및 축소를할 계획입니다. 또한 오셔닉스 부산은 폐기물제로 순환시스템, 폐쇄형 물 시스템, 넷제로시스템(탄소중립), 혁신적인 공유모빌리티, 연안 서식지 재생을 포함하는 6개의 통합 시스템을 갖추게 됩니다.
각 플랫폼은 수중 광물을 전류에 노출시켜 생성된 매우 강한 재료인 바이오락(Biorock)에 의해 바다 바닥에 고정됩니다. 이 바이오락은 극저전압을 사용해 해양 광물 매장지에서 석회석의 성장을 자극해 녹이나 부식을 완벽하게 방지합니다. 이로 인해 해안 생태계를 빠르게 재생하는 인공 산호초 역할을 하며 콘크리트보다 2~3배 강력함을 자랑해 허리케인이 와도 피해가 없게 설계됩니다.
오셔닉스의 부산 해상도시 건설에 따른 각종 행정 지원을 맡은 부산시는 실시협약 주요 내용과 기준을 마련하고 규제 사항 검토, 추진 로드맵, 산학연 인프라 기초조사와 참여방안, 해상도시 확장을 위한 장기계획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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